2015년 6월 4일 목요일


꼭 해보고 싶은 목표가 있다. 소설 쓰기다. 몇번 시도를 해보지만 한 두줄 쓰고 고치기 일수다. 진도는 너무 더디다.
나름 책은 많이 읽는다고 자부한다. 머리 속에는 줄거리도 이미 만들었고 전달하고 싶은 메세지도 정해놨다. 그런데 거기서 끝이다. 정말 글쓰기는 어렵다는 것을 체감했다.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은 소설 쓰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다. 소설은 작가도 어렵다고 토로한다. 다만 어떤 글이 좋은 글이고 그런 글을 쓰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설명한다. 생생한 경험과 눈에 확 들어오는 예시는 덤이다.

"단문을 사용해라!", "책을 많이 읽어라!", "쓰기 훈련을 하라!"

작가가 반복적으로 강조하는 것이다.  사실, 이렇게 블로그에 내가 읽었던 책들에 대한 감상평을 적기 시작한 것도 이 책을 읽고 나서다. 작가가 강조하는 훈련을 하기 위해서다. 책에서는 손으로 직접 쓰는 것을 추천했지만, 나름 IT에서 일하는 입장에서 블로그 하나 없는게 아쉬웠기에 일단은 블로그부터 시작하고자 했다.
더불어 몇 가지 책을 추천 했는데 이미 보고 소장하고 있는 책이 나와서 반갑기도 했다. 그리고 "토지"는 반복적으로 추천하고 있다. 작가의 글을 보면 "토지"만 몇 번 보면 갑자기 글쓰기 능력이 껑충 오를 것 같다. 아직 읽어보지 않았기에 바로 구매할 예정이다. 작가의 말 처럼 다섯 번 읽기는 무리겠지만 두어번은 읽어 보고 다시 소설 쓰기에 도전할 생각이다.

꼭 글을 쓰기 위한 목적으로만 이 책을 볼 필요는 없다. 읽는 능력을 올리는데도 효과적인 것 같다. 나름 책을 많이 읽어 독서 능력이 좋은 줄 알았지만,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을 보고 나니, 그것도 자만심이었다.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뿐 아니라, 그 글의 내실을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다. 책의 내용을 그냥 받아들이는 것보다 비판할 수 있는 능력도 중요한 것이다. 그래야 그 내용을 온전히 체득한다고 볼 수 있다.

지금은 글 쓰기에 대한 공포가 약간은 줄어 들었다. 이래서 평생 공부한다고 하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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